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2012 일칠회를 마치고
eungi5
2012. 8. 16. 18:29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친구는 고향친구를 찾게 되고, 죽어서라도 고향을 향하는 것 같다.
언제 만나도 반갑고, 어제 봤어도 또 보고 싶은 것이 초등학교 친구이리라.
엊그제(8.15)는 우리 밀주초등학교 17회 동창회(가칭 일칠회) 날이다.
광복절은 공휴일이다 보니 해마다 이 날을 동창회 날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친구들이 모이는데 많게는 백 여 명도 모였지만 요즘에는 나이를 먹어 그런지 모이는 숫자가 옛날 같지 않다.
가곡동의 오리전문점을 빌려 오전 11시에 서울, 부산, 마산, 대구, 울산 등 객지에서 친구들이 모이는 것으로 동문회가 시작된다. 올해는 약 삼십여명이 모였다.
벌써 17년 장기집권(?)하고 있는 형목이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서울 민은기, 부산 송복규, 마산 윤태석의 축사가 있었고, 이후 참석한 친구들의 끝없는 환담이 이어진다.
오리 소금구이를 안주로 하여, 나중에 볶음밥까지 음식을 먹으며 오후 3시 정도 까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집행부에서는 기념 타올과 참기름을 한 병씩 기념품으로 준비하여 떠나는 동무들의 손에 들려 보내는 모습은 친정을 찾아 온 딸에게 음식을 바리바리 들려 보내는 어머니의 마음인 것 같다.
모두 다 같이 기념 사진을 찍고 헤어지며 내년에 모두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는 약속으로 뜻깊은 하루를 마쳤다.
친구들아, 모두 반가웠고 먼 길 잘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