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gi5 2013. 4. 7. 19:54

한 겨울을 잘 지내고 봄이 다됐을 때,

잠깐의 실수로 수도가 얼어버렸다. 꽃샘 추위가 영하로 내려갔을 때 그렇게 되었다.

수도관 옆으로 물이 콸콸 나온다.

이 정도는 내 손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수도관을 사와 공사를 하기로 했다.

땅을 파고, 수도 파이프를 찾아서 연결하려고 하는데, 도무지 어떻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봉암리 현인섭 전 이장에게 부탁했더니 월요일 와서 손 보겠단다.

지난 밤 곰곰히 생각하니 수도관을 불로 녹여 엘보에 연결하면 될 것 같다.

낮에 돗지램프로 수고관을 녹여 관을 연결하고 조립을 해서 물을 틀어 봤더니 잘 되었다.

모든 일이 이치를 알면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을 모르니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게 된다.

무사히 매립을 하고 작동을 해보니 물이 잘 나온다.

그만하면 성공이다.

원래 있던 파이프는 잘라 버리고 그 옆에 땅을 파고 설치했다.

인건비 십오만원 벌었다. ㅎㅎㅎ

 

 

오후에 동이리에 들려 나무묘목을 가져왔다.

두룹 5그루, 오가피 3그루, 살구나무 3그루, 아가위나무 3그루

그리고 참나물 뿌리 한 바구니와 정구지 비료푸대로 한푸대 가져왔다.

내일 한 참 심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