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요새 낙안재 2013. 9. 16

eungi5 2013. 9. 16. 20:22

가을의 초입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때가 엊그젠데

아침 저녁으로 이불을 끌어 덮는다.

그래도 낮의 기온은 30도 가까이 올라가는 것 같다.

8월 중순에 심은 배추와 무가 꽤 많이 자랐다. 배추, 무가 자라는 거 보면 놀라울 정도다.

아침, 저녁이 다르니 천리의 오묘한 이치가 새삼스러울 뿐이다.

아침에 근정이 연락이 왔다.

애들이 감기가 걸려 병원에 가야된다고 오란다.

어쩌겐나. 백수가. 꼼짝없이 갈 수 밖에.

병원에 갔다가 집에 데려주니 예외 없이 연서가 땡깡을 부린다.

집에 안들어 간다고.

할 수 없이 연서만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조손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낮에 꼭 안고 둘이서 맛있는 오수를 즐기기도 한다.

가져온 퍼즐을 맞추어 가지고 온다. 인제 잘한다. 금방 금방 만들어 온다.'

다음엔 좀 더 복잡한 거 시켜야 겠다.

추석이 이틀 남았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았는데, 연휴기간동안 계속 좋을 거란다.

다행이다.

배추가 이렇게 잘 되긴 첨이다. 약을 친 덕분인가 보다.

무가 발아가 되지 않아 세번이나 뿌려 겨우 이만큼 자랐다.

토란대가 엄청 무성하다. 보기에 제일 멋있다.

울금도 못지않다. 무성한 모습이

임파섹스 꽃.

요거는 방아꽃이다. 자주색 꽃잎이 참 예쁘다.

활연화, 잎과 꽃이 다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