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텃밭 농사꾼 감자수확
eungi5
2014. 6. 25. 20:03
텃밭 농사를 시작한지도 벌써 십년이 넘었다.
남의 말만 듣고 유기농한다고-농약 안쓰고 농사짓는다고 매년 농사 제대로 지어 본 것이 몇 번 되지 않는다.
올 해도 감자 농사부터 시작했다.
텃밭을 갈아 엎고 제일 먼저 심는 것이 감자다. 그리고 제일 먼저 수확도 한다.
작년에 햇빛을 받아 못 먹게 된 감자를 하우스 안에 심었더니 심을 때쯤 제법 싹이 돋았다.
작년까지는 남들이 하는데로 씨감자를 넣었는데 올해는 싹이 난 것을 시험삼아 심었다.
남들이 싹이 나올 때 우리 감자는 줄기가 제법 많이 올랐다.
남들 보다 줄기가 무성하게 자라서 알이 제대로 들었을라나 궁금하게 두달 반을 지내고 오늘 캐기로 했다.
날씨가 후텁지근한게 난 꾀를 부리는데 안식구가 용감하게 나선다.
잠시 후 궁금해서 나가보니 어-라 감자가 제법 굵고 양이 엄청나다.
재밌을거 같아서 같이 캤다.
진짜 텃밭 농사 십여년 만에 이렇게 많은 감자 수확은 처음이다.
제일 큰 감자는 손녀 얼굴만하다. 쪼금 과장했나....
다 캐고 나니 구루마로 3개가 된다.
애들도 신이 났다. 그래 애들이 어릴 때는 이렇게 흙을 밟으면서 키우는 게 좋을 거다.
걷워들여 잔디밭에 두었다.
좀 말려서 형제들에게도 가져다 주고...
오늘 6.25전쟁 발발. 64주년.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의 넋을 위로 하며...........
저녁 바람이 시원하다.
갖 수확한 햇감자. 타박한 맛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