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감사합니다. 보석이 엄마.
eungi5
2014. 7. 30. 11:27
보통 아침 6시경 일어나면 집안 관리-풀뽑기부터 시작한다.
촌에 살다보니 마당이고 잔디밭이고, 텃밭이고 온통 주인의 손이 가야한다.
엊그제 이삼일 동안은 감자 캔 밭의 풀을 뽑았고,
오늘은 마당 풀을 뽑기로 맘 먹었다.
풀이 많이 나는 것 막아 보겠다고 잔 자갈을 깔아 뒀는데
몇cm나 될 텐데도 잡초는 그 두께를 뚫고 올라 온다.
풀을 뽑고 있는데 윗집 보석이 엄마가 뭘 한 아름 안고 온다.
옥수수다. 삶아 드시라고 가져왔다.
그리고 안식구와 두 사람이 다시 내려가더니 뭘 잔뜩 가구에 넣어 왔다.
오이, 호박, 토마토.....
지난 번에는 보석이 애비가 개구리 수박을 두통 던지고 가더니
오늘은 또 보석이 엄마다.
맨 날 얻어 먹고만 사는 것 같다.
그래도 참 기분이 좋다.
그러고 보니 며칠 전 벙어리 할머니가 들깨잎을 땃다고 한 바구니 가져왔다.
이래저래 신세 많이 지고 산다.
돈을 치면 얼마가 되겐나 마는 이게 세상사는 맛이 아닌가 싶다.
보석이 엄마가 환하게 웃는 얼굴이 참 보기 좋다. 미쓰코리아다.
고맙습니다. 보석이 엄마.
보석이 엄마표 옥수수
이것 저것 한가구 가득이다. 참.
요고는 우리 집 옥수수. 알이 듬성듬성하다. 동물이던 식물이던 주인 닮는다더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