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아직도 가을걷이가 남았나.
eungi5
2014. 11. 27. 16:05
김장이 끝나고, 얼어 죽을 것 같은 녀석들은 하우스 안에 옮겨 심고,
고춧대나 콩대도 다 태우고, 비닐도 다 거두어 들어내고....
머 이젠 밖에 할 일은 없다 생각했는데,
마당 한가득 은행나무잎이며, 단풍잎이며, 잔뜩 쌓였다.
지난 해 사다놓은 블로어로 불어 잎을 한쪽으로 모아 두었다.
밭에서 태워야 할텐데.....
한참 일하다 보니 안식구가 안보인다.
잔디밭 단풍잎을 치우다 보니 축대밑에서 무언가 캐고 있다.
농촌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잡초인데, 예초기로 잡초를 제거할 때 작물이 아닌 것은 대부분 잘라 버린다.
해마다 혼나는 것은 돼지감자 잘랐다고....
축대밑에 돼지감자가 자생한 밭이 있다.
지금까지 별로 캐 먹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 작심하고 캐고 있는 것.
옆에 보니 꽤 많이 캐 놨다.
생긴 것이 생강을 조금 확대해 놓은 것 같다.
우리 집에는 지하수를 그대로 먹기도 하는데
요즘은 뽕나무 줄기를 잘게 잘라서 주전자에 다려 먹는데, 거기에 돼지감자도 같이 넣어 먹으면 맛있단다.
뽕나무에, 돼지감자에 그리고 둥글레까지.
이러다 백살까지 사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요렇게 썰어 말린 후 우려 먹는 모양이다.
올해 수확한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