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한학관련
峽行雜絶
eungi5
2015. 6. 6. 13:20
峽行雜絶(협행잡절) 산길을 가다.... 강진(1807-1858)
山翁夜推戶(산옹야추호) 산늙은이 한밤중에 지게문 열고 나와
四望立一回(사망립일회) 사방을 휘둘러 보며 투덜거리는 말
生憎啄木鳥(생증탁목조) 얄미워라, 저 딱따구리.
錯認縣人來(착인현인래) 누가 마실 온 줄 알았네 그려.
산속에 외롭게 사는 늙은이, 밤잠은 오지 않는데
밖에서 들리는 인기척.
혹시 누가 찾아왔나 나와 보니
저 놈의 딱따구리가 또 나무를 쪼고 있다.
늘 저 놈에게 속는 것이 화나는 것은 외롭기 때문인가.
밤하늘의 한없는 고요는 어디선가 나를 찾아올 사람을 기다리게 한다.
오늘 현충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