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낙안재의 가을 모습
eungi5
2015. 11. 4. 17:05
가을이 깊어 간다.
은행잎은 거의 다 지고, 단풍은 이상하게 차례대로 물든다.
예년에는 거의 같이 붉어 졌는데, 올 해는 맨 앞나무만 붉게 물들어 떨어질 지경인데, 뒤에 있는 나무는
아직 때를 기다리고 있는지 물들지를 못한다.
안식구가 돼지감자를 캔단다.
해마다 돼지감자로 물을 끓여 먹으면 그렇게 구수할 수가 없다.
올해는 꽤 많이 수확했다.
구기자는 서리를 맞아 색깔이 아주 붉게 익었다.
나는 옆에서 구기자를 따고. 옛날부터 불로 장생의 명약으로 이름이 난 구기자도 물에 넣어 끓여 먹을거다.
웃집에서 가져다 준 총각무로 김치 담고, 아랫집에서 가져온 감으로 곶감을 깍고.
고양이 남매가 옆에 앉아 말갛게 쳐다 보고 앉았다.
올해 은행 수확은 한 두어가마는 될 것같고.
이렇게 또 가을이 깊어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