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충신 이야기(箕子, 왕자 比干, 微子)4편 22장

eungi5 2015. 4. 13. 16:12

기자, 왕자 비간, 미자, 이 세 사람은 모두 은나라 주의 친척이며 신하다.

주가 백성을 괴롭히고 사치를 일삼아서 나라가 어지러워졌으므로, 기자는 그 잘못을 간하다가 종이 되었고, 비간은 끝까지 다투다가 죽음을 당했으며, 미자는 간해도 듣지 않으니 떠나가 버렸다.

비록 거취를 달리했지만 신하로서 임금의 잘못을 간하는 대의를 지킴은 일치한 것이다.

공자는 이들을 찬양하여 ‘세 어진이(三仁)’라고 했다.

 

第22章

箕子者 紂 親戚也 (기자자 주 친척야)

紂始爲象箸 箕子嘆曰 彼爲象箸 必爲玉杯(주시위상저 기자탄왈 피위상저 필위옥배)

爲玉杯則 必思遠方珍怪之物 而御之矣(위옥배즉 필사원방진괴지물 이어지의)

輿馬宮室之漸(여마궁실지점)

自此始 不可振也(자차시 불가진야)

紂爲淫泆 (주위음일)

箕子諫 紂不聽而囚之(기자간 주불청이수지)

箕(키기)子는 紂(껑거리끈주)의 親戚이다.

紂가 처음에 상아 젓가락을 만드니 기자가 탄식하여 말하기를 ‘그가 상아 젓가락을 만들었으니 반드시 玉 술잔을 만들것이고, 옥 술잔을 만들고 나면 반드시 먼 곳의 珍奇하고 괴이한 물건을 생각하여 사용하게 될 것이니, 수레와 말과 宮室을 사치하게 할 조짐이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어 구제할 수 없을 것이다.’하였다.

주가 음란하고 방탕하므로, 기자가 諫하니 紂가 듣지 않고 옥에 가두었다.

 

人 或曰 可以去矣 (인 혹왈 가이거의)

箕子曰 爲人臣 諫不聽而去(기자왈 위인신 간불청이거)

是 彰君之惡而自說於民 吾不忍爲也 (시 창군지악이자 설어민 오불인위야)

乃被髮佯狂以爲奴 遂隱而鼓琴以自悲 (태피발양광이위노 수은이고금이자비)

故 傳之曰 箕子操(고 전지왈 기자조)

사람들이 혹 말하기를 ‘떠나가는 것이 좋다.’하니 기자가 말하기를 ‘남의 신하가 되어, 간하여 듣지 않는다고 떠나간다면 이는 임금의 악을 드러내서 스스로 백성에게 歡心을 사는 것이니 나는 차마 할 수 없다.’ 하고 머리를 풀어 헤쳐 미친 사람 행세를 하여 종이 되었다. 드디어 숨어 살면서 거문고를 타서 자신의 슬픈 마음을 달랬으니, 이를 전하기를 ‘기자조(箕子操)’라고 한다.

 

王子比干者 亦紂之親戚也(왕자비간자 역주지친척야)

見箕子諫不聽而爲奴(견기자간불청이위노)

則曰 君有過而不以死爭 則百姓 何 (측왈 군유과이 불이사쟁 즉 백성 하고)

乃直言諫紂 (내직언간주)

紂怒曰 吾聞聖人之心 有七竅 信有諸乎 (주노왈 오문성인지심 유칠규 신유제호)

乃遂殺王子比干 刳視其心 (내수상왕자비간 고시기심)

왕자 比干도 또한 紂의 친척이다. 기자가 간하다가 듣지 않아 종이 된 것을 보고 말하기를, ‘임금이 허물이 있는데도 죽음으로써 다투지 않는다면 백성이 무슨 죄랴.’하고 바른말로 주에게 간했다. 주가 怒하여 말하기를,‘내 들으니 성인의 염통에는 일곱 구멍이 있다고 하던데 과연 있을까?’하고 곧 왕자 비간(比干)을 죽여서 그 염통을 쪼개 보았다.

 

微子曰 父子有骨肉 而臣主以義屬(미자왈 부자유골육 이신주이의속)

故 父有過 子三諫而不聽則隨而號之(고 부유과 자삼간이불청즉수이호지)

人臣 三諫而不聽則 其義可以去矣(인신 삼간이불청즉 기의가이거의)

於是 遂行(어시수행)

孔子曰 殷有三仁焉(광자왈 은유삼인언)

 

미자(微子)가 말하기를, ‘父子는 骨肉의 친함이 있고, 임금과 신하는 의리로 맺어졌으므로, 아비가 허물이 있어 자식이 세 번 간하여 듣지 않으면 따라다니면서 울부짖지만, 남의 신하된 자는 세 번 간하여 듣지 않으면 그 의리가 따나갈 수 있다.’하고 드디어 가버렸다.

공자가 말하기를, 은나라에 세 어진 이가 있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