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역시 엄마야.
어젠 아침에 둘이서 통학버스를 타고 학교에 잘 갔다.
나중에 들어보니 연서가 유치원에 가서 엄마가 보고싶다고 십여분을 울어
선생님이 엄마와 전화를 연결시켜 준 모양이다.
엄마 보고싶다고.
아직도 어린데 할베, 할메와 있을 때는 잠시 잊고 있다고 해도 아직도 서먹한 유치원에 가니 엄마 생각이 엄청 났던 모양이다.
병원에 있는 엄마와 한참을 통화를 하고 하루생활을 한 모양이다.
오후엔 집에 와서 제가 모아둔 통에 들어 있던 동전이 없어진 것을 알고 난리가 났다. 그 동전은 할메가 이웃돕기 성금을 가져오라는 통지문을 보고 통속에 있는 거를 보내 준 모양.
연서가 하는 말. 그 돈은 모아서 엄마 줄 돈인데 할메가 써버렸다고....
차에 있던 백원짜리 동전을 몇 개를 주어도 그치지 않는다.
이제 겨우 다섯 살된 녀석이 엄마생각을 이렇게 하다니.
한편으로 이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애 같지 않게 대견하기도 하고.
그래 그렇게 잘 자라거라.
그렇게 그렇게 자라는 거란다.
한가지 고쳐야 될 꺼.
잘 놀다 맘에 안든다고 가원이 꼬집지 말고.
밤엔 가원이가 그려온 말 그림에 낙서를 했다고 또 한시간은 울었었거라......
오늘 그린 그림. 연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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