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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장편소설 '떠오르는 지평선'출간 안내

eungi5 2017. 4. 19. 21:12

대하장편소설 <떠오르는 지평선>출간 안내

정대재|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삼강서원-밀양>에 연재되었던 저의 대하장편소설 <태마준령>을 <떠오르는 지평선>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출간하는 것은 전체 2부 8권 중 제1부 4권으로서 정은출판사에서 5월 10일경에 출간하게 되었기에 그 소식을 올립니다.

 

- 어느 향토 사학자가 임진왜란 때에 동래성을 지키기 위하여 상하 민관이 하나로 뭉쳐 중과부적의 수적 열세 속에서도 최후의 일인까지 목숨을 던져 파도처럼 밀려오는 수만 명의 왜병과 결사항전으로 맞서 싸웠던 애국 투혼을 찬양하면서 이르기를, ‘역사란 우리 선조들이 목숨과 피눈물로 세워놓은 굳건한 다리가 없다면 후손들이 결코 건널 수 없는 숙명의 강’이라고 단언하였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지기(地氣)가 태양처럼 뜨겁게 넘쳐나서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 애국 충절의 고장으로 널리 일컬어져 온 밀양 땅이야말로 뜨겁고도 숙명적인 진정한 역사의 고장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신분제도가 엄존하였던 고려 ․ 조선 시대엔 양반 사대부들의 충효 정신이 뜨겁게 발현하였고, 동학 혁명과 갑오개혁을 겪으면서 신분제도가 철폐된 이후부터는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무수한 애국지사들이 항일 독립 운동의 선봉에 서서 애국 투혼을 불살라 조국 광복의 초석이 되었으니 말이다.

이 작품은 태양처럼 들끓는 지기와 함께 그와 같은 뜨거운 애국투혼을 불사르며 우리 민족으로 하여금 일제 암흑기라는 험난하고 암울한 역사의 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튼튼한 역사의 다리를 놓으며 살신성인하였던 밀양 향민들의 치열하고도 눈물겨운 항일운동의 발자취를 그려낸 독립운동사이다.

필자는 이 작품을 통하여 지난 왕조 시대의 황실 척족으로서 위정척사적(爲政斥邪的) 이념을 고수하며 왕정복고 운동에 주력하는 상남면 동산리의 토호(土豪) 집안인 여흥 민씨가의 문중 종손인 중산(重山) 민정식(閔廷植)을 위시한 그들 집안의 사람들과, 일찍이 만주로 망명한 이 지역 출신의 원로 우국지사들의 뒤를 이어 독립운동에 새로 뛰어든 젊은 <의열단> 단원들이며, 그들을 돕는 선배 독립 운동가들이 공화주의적 이념을 견지하며 경쟁적으로 독립운동을 펼치면서 겪게 되는 반목과 배신, 응징과 화해 과정을 통하여 일제 암흑기의 민족적 자화상을 그려 보고자 노력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왕조복고를 지향하는 위정척사적 복벽주의(復辟主義)와, 민족자결주의가 대세를 잡아 가는 시대 조류에 따라 공화주의를 각각 표방하며 독립운동을 펼치는 가운데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계파간의 갈등 관계를 비롯하여, 어두운 역사의 뒤안길에 악령처럼 드리워져 있는 후유증을 어떻게 치유·극복하여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는가를 보여 줌으로써, 오늘날 이념과 계층 간의 갈등으로 남다른 시대고를 겪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무엇을 시사해 주는지에 대하여 다같이 겸허하게 숙고하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자 하였다.-

- <떠오르는 지평선>의 서문 중에서-

2017. 4. 17.

鄭 大 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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