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6. 25 닭장보수

eungi5 2022. 6. 25. 18:56

어제, 올 처음 장마가 시작되었다. 젤 걱정이 6월초 입식한 닭과 병아리이다. 대략 비가림을 해 놨는데, 이게 큰 비를 견딜 리가 없다. 아니나 다를까. 오후부터 내리는 비에 고추지지대가 꺾어지고 천막이 찢어지고, 비닐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비가 계속 오니 대략 비가 흘러 내려갈 정도로 만들어 두었다.

밤에 꿈 속에서도 걱정에 또 걱정이다.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하나...

아침에 나가 덮어 놓은 부분을 모두 걷어 내고 닭장 지붕을 새로 만들어야겠는데, 우선 아시바 쇠파이프를 구해 와야 하고, 덮을 판도 구해야 되는데, 철물점에 연락해보니 파는 데가 없다. 이쪽저쪽 연락해 보다 상의 삼아 연락한 동이리 경암이 재료를 준비해 오겠단다. 이렇게 고마울 데가. 집에 파이프를 모아 둔 것이 좀 있었던 모양이다. 판재는 오면서 철물점에서 구해 오시겠다니 단번에 걱정이 딱 끝났다.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병아리를 잘 관리하려면 우선 집부터 잘 지었어야 하는데, 지난 번에 대략해 놓은 것이 화근이다. 재료가 오는 데로 새로 손을 보아야 겠다.

다음 날.

6.25 72주년.

경암이 쇠파이프를 가지고 오전에 넘어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

쇠파이프로 기둥을 든든히 하고, 고물상에 가서 함석판을 구입해 올리면 된다.

카터로 쇠파이프를 길이에 맞게 자르고 거기에 맞게 기둥을 보완하니 오전이 지났다.

동두천 막국수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고물상을 둘러 보았는데 찾는 알판이 없다.

할 수 없이 대한건축자재상에 가서 라이트 7, 반생 철사 한묶음. 라이트용 못 2봉지, 그리고 방부목 2개를 구입해서 돌아왔다.

지붕 올릴 가로대에 방부목 3개를 덧대고 그 위에 라이트를 박았다.

일을 하다 보니 거의 경암이 혼자 다 했다. 역시 나보다 솜씨가 좋다.

4시가 넘어 작업이 끝났다. 암탉 2마리와 병아리 8마리가 오늘 엄청 스트래스를 받았을 것이다. 내일 또 비가 엄청 온다는데 닭장 보수가 끝내고 나니 큰 걱정을 덜었다.

경암이 넘어 올 때 종찬 어머니께서 마늘과 양파를 한 상자 보내 주셨다. 고맙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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