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모습

2012년 3월 2일

전에 어떤 교장선생님은 취임식과 환영회에서 가문의 영광이라고 흥분하며 소회를 말했던 그 교장직에 취임했다.

 

참 긴 세월을 걸어왔다. 37년 11개월.

강원도 횡성 산골에서 첫 부임한 이래 정선을 거쳐, 남양주, 연천, 양주, 오산, 동두천....... 많은 곳을 지나왔고, 또 많은 사람과도 만나왔다. 나름대로는 애들을 위해 꽤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돌이켜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때 좀 더 열심히, 좀 더 다르게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온 천지다.

 

송신초등학교에 부임하니 아침에 취임식, 시업식, 입학식이 줄줄이 이어진다.

학부모 대표, 운영위원장, 동문회장, 바르게 살기 위원장 등 학부모가 이미 와있다.

이제 마지막 한 해가 남았다.

어떻게 해야 마지막을 잘 장식할 수 있을까.

좀 더 깊게 생각하며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