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이야기/연서

요새 연서-우야노...

eungi5 2013. 2. 7. 17:11

우리 집에 웃음꽃이 피게하는 제일 큰 이유는 연서다.

누구에게나 잘 인사 잘하고, 잘 따르니 싫다는 사람이 없다.

근데,

요넘이 요새는 점점 깡이 심해졌다.

지 멋대로 할라꼬만 하니 에미와 할미하고 많이 부딪친다.

특히 식사 시간을 그냥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

지 먹고싶은 거는 양보없이 손으로 덥썩 집어 먹는데, 이거 그냥 두고 보나.

못하게 하면 기본으로 던져 버린다.

뭐든지 못하게만 하면 손에 들고 있던 거, 던져 버린다.

유리그릇이 남아나는 것이 없는 것은 두번째고,

깨진 조각에 발 다칠까봐 참 조심스럽다.

하루 저녁에 두개 깨버리니 내가 버럭 화가 난다. 고함 꽉.....

 

오늘은 할미가 머리하러 가는데 따라 갈라꼬 울고불고 난리다.

할미는 그게 마음에 걸려 데려 갈까하는데 한 마디 했더니, 그냥 가고, 애는 울고불고 날니다.

미장원에 모셔드리고 오니 잠이 들었다.

울음 끝에 힘이 드니 잠이 든 모양이다.

제발 인제 고집 그만 부리고 말쫌듣자. 연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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