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서 식구를 데려다 주고 왔다.
얼마 전부터 애들을 데려다 주고 올 때는 애 에미가 홍역을 치르는 모양이다.
할메, 할베를 찾으며 보통 30분이상 울고 불고 난리를 부린단다.
오늘도 가원이 예방주사 맞고 점심으로 궁평리 막국수 먹고 연서 몰래 오려다 또 난리가 난 모양이다.
울고, 불고....
그런데 봉암리에서 지 애비 차 타고 갈 때는 빠이빠이 수없이 하고, 인사를 몇 번이나 하고
즐거운 맘으로 가면서
저거 집에 데려다 주고 오려면 이게 생 난리를 부린다.
지가 가는 건 괜찮고 남이 저를 떠나는 건 못 봐 준다이거지.
이게 인간의 본능 아니겐나.
쬐끄만 놈이 벌써 좋고 싫음에 관한 마음은 다 생긴 모양이다.
우쨌던지 애하고 같이 생활하는 거 자체가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재롱부리는 거, 지 멋대로 하려는거. 욕심부리는 거, 땡깡부리는 거.
모두 우리에게 즐거움이고, 바로 생활의 활력소이다.
오늘이 화요일이니 며칠이면 또 오잖니.
며칠 너희 식구끼리 재밌게 지내거라.
주말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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