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이야기/연서

태원이 돌잔치, 그리고 동네 맨발로 뛰기

eungi5 2014. 3. 16. 19:02

어제 태원이 돌잔치에 참가한 연서.

의젖하다. 많이.

그런데 오늘, 할아머니가 교회에 간다는데 가겠단다.

밖에 바람도 세고.... 머할라꼬 애 데리고 가려느냐. 했더니 혼자서 버스 시간에 맞춰 출발했다.

아. 이넘, 땡깡 시작됐다.

울고, 불고, 한참 하길래 잠시 그냥 뒀더니

냅다 현관문 열고 나간다.

가봤자, 뛰어봤자. 지가 어디까지 갈라꾜......

어랍쇼, 이게 신발도 안신고 냅다 동네아래로 뛴다.

놀래서 따라가는데 내가 뛰어야 애를 잡겠다.

수희네 집 가까이 가서 애를 잡았다.

그 보드라운 애 발바닥이 엉망이 됐다. 하기야 근 50m는 뛰었을거라. 맨발로.

안고 오는데 발버둥을 치고 난리도 아니다. 어디서 이런 땡깡이 나오는지......

집에 와서도 한참 울먹였다.

나중에 발바닥 아프다고 테잎붙여달란다.

일회용 반창고 붙여주고...... 살살 달래고.....

사람이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고.

그리고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괜히 신경질난다.

이기 지 할매만 좋아하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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