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농사 중에 큰 행사, 고추장을 담았다.
엿기름, 고추가루, 찹쌀찧기, 구운 소금 갈아 놓고, 소주도 두어병 준비하고......
작년까지는 자당의 지휘로 안식구가 고추장을 담았는데, 올해는 혼자해 보시겠단다.
먼저 엿기름을 물에 담그고,
잘 섞어서 꼭꼭 물기를 짜고 엿기름 건더기를 걸러 낸다.
그러면 뽀얀 국물이 남고,
여기에 빻아온 찹쌀가루를 넣는다.
그리고 불을 약하게 가하여 발효를 시킨다. 한참동안. 색깔이 쵸코렛색깔로 변한다.
그러면 그 국물에 고추장을 넣어가며, 소금간도 맞추고, 소주도 부어 준다. 소주는 잡벌레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하얀 가루가 구운소금을 갈아 놓은 것이다.
고춧가루를 한 대여섯근 정도 넣으니 제법 뻑뻑해진다.
제법 고추장의 모습이 갖추어진 것 같다.
단지에 옮기니 큰 단지 하나에 작은 단지 하나가 된다. 명절때 애들이 오면 나누어 주시겠단다.
맛이 있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