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이야기/가원

오늘은 현충일

eungi5 2015. 6. 6. 23:00

 

 

가원아

오늘은 현충일이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들을 기리기 위한 의미인지는 몰라도

화단에 꽃들이 엄청 피었다.

어제는 비가 조금와서 할매와 같이 콩을 파종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다.

요즘은 할베 pc 바탕화면에 니가 자리하고 있다.

작은 방에서 돌아보고 있는 빡빡 머리 가원이가 참 이쁘다.

그래서 할배가 바탕화면에 올렸다.

 

마당에 나가서 이렇게 둘러보면 이쁘지 않은 것이 없다.

할매는 사람이 없어도 말씀을 참 잘 하신단다.

너는 참 이쁘다.

아이구 목이 마르지.

잘 자라거라.

그래, 너 참 잘 큰다.

 

그러면서도 손으로 쓰다듬어 주고,

매일 물 주시고,

늘 식물에게 칭찬하는 말을 끊임없이 하셔서 그런지 작물들이 참 잘 자란다.

아마 우리 집에 식물들이 이렇게 잘 자라는 것이 너의 할매 때문인 것 같다.

 

할매가 특히 가원이도 좋아하시잖니.

머리 깎아 놓으니 더 이쁘다고,

다시는 깎지 않을 거니까 다시 보지도 못할 것이지만

지금 너의 모습이 참 이쁘다.

 

가원아,

자연을 사랑하거라.

할매처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란다.

혹 지금은 그렇지 않을지 몰라도 자연속에 있는 사람은 행복하기 마련이란다.

우리 가원이 웃는 모습은 바로 천사다.

너도 할매처럼 자연을 보면서

참 이쁘다.

잘 자라거라.

.......

하면서 대화를 나누도록 해라.

그러면 생활이 참 즐거울거다.

 

가원아

오늘은 60주년 현충일이다.

우리 주위에서 나라를 위해 힘쓴 분들도 기억하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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