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뒷처리 깔끔하게 하는 살찐이들.

eungi5 2016. 1. 26. 13:08

1.26

원래 개보다 고양이가 추위를 더 탄다.

그래서 고양이를 집안에서 많이 길렀던 모양이다.


며칠전 현관에 집을 만들어 지내게 하다 볼일보고 오라고 내 보내고 안식구는 교회가고,

서재에 있다가 저녁이 다 되어 문득 고양이 생각이 난다.

근데 두 녀석이 모두 어딘는지 한 녀석도 안보인다.

날씨가 워낙 추워 어디 단단히 숨은 모양이라 생각하고 들어가려다, 살찐이를 불렀더니,

산쪽에서 소리는 들리는데 보이질 않는다.

가까이 가 보니 지난 번 누렁이가 올라갔던 곳에 이번에는 깜둥이가 올라가 냐옹을 외치고 있다.

또 개에게 쫒겨 올라간 모양이다.

그러면 오전에 올라가 저녁 5시가 다 된 지금까지 나무꼭데기에 올라가 있었던 거냐. 불쌍한 녀석.

아니, 일찍 찾지 않은 내가 무심한 거네.

또 사다리대고 올라가 안고 내려 왔다. 또 긁힐까 조심조심.


솜을 넣어 따뜻하게 집을 만들어 현관에 두었더니,

이 녀석들 똥, 오줌을 다 싸놓고 냄새 난다고 들어가질 않는다.


오늘은 깨끗이 치우고 하우스 안에서 흙을 떠와 대야에 담아 두었더니,

 신기하게도 용변을 보고 깨끗이 흙으로 덮어까지 놓았다.

진작 이렇게 해 줄 걸.


내일부턴 날씨가 많이 풀린다니 또 밖에 내다 두어야 겠다.

많이 춥지 않을 때는 바깥 날씨에 적응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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