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8. 3담재와 도봉산행

eungi5 2022. 8. 4. 12:30

8. 3

담재와 도봉산행

2, 3일전 만나자길래 수요일 도봉산 가기로 했다. 며칠 일기예보 보니 화요일까지 비오고 수요일부터 맑아진단다. 새벽까지 엄청 오더니 오전 10시쯤부터 점차 개이기 시작한다. 온 산이 운무에 덮혀 운치가 끝내준다. 망월사코스로 오르는데 온 길이 물로 넘쳐난다. 개곡물이 우당탕퉁탕.... 집채만한 바위틈으로 힘차게 흐른다. 연신 카메라에 담으면서 오른다. 담재도 컨디션이 괜찮은 모양이다. 이 코스가 그래도 경사가 고르게 퍼져 다른 코스에 비해 쉽게 오를 수 있다. 포대정상에 오르니 운무가 끝내준다. 건너편 봉우리가 보이지 않는다. 산행을 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더니 젊은 두 부부가 사패산쪽에서 오른다. 건강한 젊은이들. 사진 몇 장 찍고 Y계곡으로 오르잖다. 장갑을 꺼내 끼고 모처럼 Y계곡을 통과한다. 온산이 운무로 뒤덮혔다. 신선대를 오르고 내려와 준비한 점심을 먹고 정상주도 한 잔하고. 원래대로하면 도봉산역쪽으로 내려왔겠지만 알탕을 하려고 원점회귀한다. 몇 시간 차이인데 벌써 물이 꽤 줄어들고 있다. 오르면서 보아 둔 계곡물에 몸을 담구는데 추워 잠시를 견디기가 어렵다. 시원하게 알탕하고 내려오는데 정말 멋있는 폭포가 보인다. 이걸 그냥 지날 수는 없잖은가. 다시 한 번 이번에는 옷입은 채로 알탕하고 하산하였다. 아마 도봉산에서 이렇게 알탕하는 것은 우리 말고는 별로 없을 것이다. 특히 이코스는 사람이 별로 없어 맘 놓고 담구었다. 하산주는 망월사역 옆에 있는 홍어집에서 막걸리로 하고 귀가하였다. 계산은 담재가 굳이 자기가 하겠다고. 오늘은 참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생활이야기 > 생활이야기(2006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8. 10 대장 내시경  (0) 2022.08.11
여름방학, 애들 다녀 갔다.  (0) 2022.08.11
대광산악회팀 방문  (0) 2022.07.31
오늘도 계란 2개.  (0) 2022.07.28
7월 사월회  (0) 202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