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정판상운(五友亭版上韻)에 대한 해설
2024년 밀양종회 총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삼강서원을 방문했을 때 많은 현판 중 한 개가 떨어졌다. 양쪽 귀퉁이가 깨어지고 뒷면 받침나무도 부러졌다. 그 현판을 가져와 새로 제작하는 과정에 그 내용을 알아본 결과를 종원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소개한다.
옛날 오우정에도 현재 삼강서원의 오우정처럼 많은 현판이 걸려 있었는데, 그 현판 중 한 개가 김점필재선생의 손자 박재璞齋 김뉴金紐의 오우정 칠언절귀詩이다. 이 현판은 당시에 오우정에 걸려 있었는데, 후인들이 그 시를 차운하여 경향각지의 유림들이 시를 짓게 되는데, 지은 詩들이 지금 오우선생실기에 五友亭版上韻이란 이름으로 실려 있는데, 모두 46수에 이른다.
그런데 이번에 보수한 밀양부사 이화연의 詩는 오우선생실기에 내용이 실려 있지 않다. 이화연은 밀양부사에 재직하는 1826년에 이 시를 짓고 현판으로 제작하여 걸게 되었던 것이리라. 그 때가 어언 2백 년 전의 일이다.
현판을 새로 제작하면서 옛 선인들의 오우선생에 대한 존경심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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