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인 딸내미 미나와 함께..... 아들은 골프란다.
고향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나?
엄청 추운 요즘,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는 일 중 하나가 있다.
우리 집에서는 유선방송이 연결되지 않는 오지에 있어 스카이라이프를 이용하여 TV를 시청한다.
퇴근해서 집에 가면 먼저 503번을 돌려 본다. 이 채널에서는 주로 프로 배구 중계방송을 많이 한다. 난 배구 잼뱅이지만 폭팔적인 스파이크를 보면 속이 시원해진다.
그 중에 현대배구팀은 김호철이 감독을 맡기 전에는 만년 2위 팀이었다. 그런데 감독이 바뀌고 난 다음 팀 분위기가 일신되고, 명실상부한 우리 나라 최고의 팀이 되었다. 이 친구 감독하는 거 보면, 어떤 때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화를 내기도 하고, 어떤 때는 배꼽을 잡게 만들기도 한다.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배구에 입문하여 두각을 나타내더니, 결국 세계 최고의 세터가 되고,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팀의 감독이 되어 고향을 빛내고 있는 거 같아 맘이 뿌듯할 뿐이다.
어제는 현대팀과 대한항공팀이 붙어 대등한 경기를 벌이다가 결국 현대가 3대1로 이겼다. 물론 호철감독은 중간 중간마다 팔딱대면서 선수들에게 엄청 화를 내기도 하고, 팔뚝을 휘두르면서 즐거워 하기도 하고........
밀양을 대표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수도 없이 많기도 하겠지만,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이렇게 메스컴을 타면서 맹열히 활동하는 친구도 많지 않으리라.
우리 친구들도 아는 사람이 있겠지만, 호철감독의 형이 우리 63친구 김호근이다. 고향후배 호철감독도 자랑스럽고, 그의 형 호근 친구도 자랑스럽다.
배구하는 친구들 보면 딱히 어느 팀을 따지기 전에 선수들 모두가 하나같이 선남선녀들이고, 저런 애들을 사위나 며느리 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가끔 속 없이 웃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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