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 寒 圖
아래 내용은 추사 선생의 세한도 발문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하여 원문과 독음, 그리고 해설을 같이 실었다.
太史公云 以權利合者 權利盡以交疎 君亦世之滔滔中一人
其有超然自拔於滔滔 權利之外 不以權利視我耶 太史公之言非耶
滔滔 물넘칠 도(水의 10획) 耶어조사야
태사공운 이권리합자 권리진이교소 군역세지도도중일인
기유초연자발어도도 권리지외 부이권리시아야 태사공지언비야
태사공이 이르기를, 권세와 이익으로 합한 자는 권세와 이익이 다하면 교분이 성글어진다고 하였는데, 그대 또한 세상의 물결 속의 한 사람으로 초연히 스스로 도도한 물결에서 빼어 권세와 이익의 밖에 있으니 나를 보기를 권세와 이익으로써 하지 않는 것인가? 태사공의 말이 그른 것인가?
孔子曰 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 松栢是貫四時而不凋者 歲寒以前一松栢也 歲寒以後一松栢也 聖人特稱之於歲寒之後 今君之於我 由前而無加焉 由後而無損焉
凋 시들조 損 덜손
공자왈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 송백시관사시이불조자 세한이전일송백야 세한이후일송백야 성인특칭지어세한지후 금군지어아 유전이무가언 유후이무손언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날이 차가워진 이후라야 소나무와 잦나무<또는 측백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 고 하였다. 송백(松栢)은 사철을 통하여 시들지 않는 것으로서, 세한 이전에도 하나의 송백이요. 세한 이후에도 하나의 송백이다. 성인이 특히 세한의 후에 그 것을 칭찬하였는데, 지금 그대는 전이라고 더함이 없고, 후라고 덜함이 없구나.
<세한도>의 소나무와 잣나무가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는 발문에서도 말했듯이 지조와 의리이다. 소나무와 잣나무가 지조나 의리의 상징형으로 인식되게 된 것은, 그것이 지닌 생태적 속성에 기인한 것이다. 즉, 추운 겨울이 되면 다른 모든 식물들은 낙엽 지는데 오직 소나무와 잣나무만은 상록수의 푸름을 잃지 않는 속성이 의인화된 것이다. 문헌에 보이는 최초의 비유는 공자 《논어》 자한(子罕)편의,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歲寒然後知松栢之後凋)”이다.
발문의 해석
去年以晩學大雲二書寄來 今年又以藕耕文編寄來 此皆非世之上有 購之千萬里之遠 積有年而得之 非一時之事也 寄부칠기
지난해에 만학(晩學) 대운(大雲) 두 글을 부쳐오고 금년에는 또 우경문편(藕耕文編)이라는 글을 부쳐오니 이는 모두 세상에 있음이 아니요 천만리의 먼 곳에서 구매한 것으로 해를 쌓아 것으로 한때의 일이 아니다
且世之滔滔 惟權利之是趨爲之 費心費力如此 而不以歸之權利 乃歸之海外蕉萃枯槁之人 如世之趨權利者
趨달릴추 憔悴(수척할초, 파리할췌) 枯槁(마를고, 마를고)
또한 세상의 도도함이 오직 권세와 이익을 추향해 일삼는데 마음쓰고 힘 씀이 이 같이 하고 권리로 돌아가지않고 이에 바다 밖의 한 초췌히 메마른 사람에게 돌아옴이 세상의 권리를 추향하는자 같다
太史公云 以權利合者 權利盡以交疎 君亦世之滔滔中一人 其有超然自拔於滔滔權利之外 不以權利視我耶 太史公之言非耶
태사공이 이르기를 권리로 합한 자는 권리가 다하면 사귐이 성글어진다 하였는데 군 또한 세상의 도도한 흐름의 하나로 그 초연히 도도한 권리 밖에 스스로 뽑아나니 권리로 나를 보지 않음인가 태사공의 말이 틀린 것인가
孔子曰 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 松栢是貫四時而不凋者 歲寒以前一松栢也 歲寒以後一松栢也 聖人特稱之於歲寒之後 今君之於我 由前而無加焉 由後而無損焉
공자 말씀하시기를 "날이 차가워진 연후에 솔과 잣의 나중에 시듬을 안다" 하였으니 송백 이는 사철을 통하여 시들지 않는 것으로 세한 이전에도 한결의 송백이요 세한 이후에도 한결의 송백인데 성인은 특히 세한 이후를 일컬고 지금 군의 나에 대함이 전부터도 더한 것이 없었고 이후로 말미암아도 덜한 것이 없다
然由前之君 無可稱 由後之君 亦可見稱於聖人也耶 聖人之特稱 非徒爲後凋之貞操勁節而已 亦有所感發於歲寒之時者也 (勁굳셀경)
그러니 이전부터 말미암던 군을 일컬을 것이 없어도 이후로 말미암는 군은 또한 성인이 말한것에 가히 일컬을수 있을것인가 성인이 특히 일컬은 것은 단지 나중에 시드는 정조와 굳센 절개됨만 아니라 또한 세한의 때에 느껴 발하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烏乎 西京淳厚之世 以汲鄭之賢 賓客與之盛衰 如下비<丕+邑>榜門 迫切之極矣 悲夫 阮堂老人書 (邳 클비)
오호! 서한의 순박 두터운 세상에 급암, 정당시의 어짐으로도 빈객이 더불어 성하고 쇠하였고 하비 방문같은 것은 박절한 것의 극이로다 슬프다
완당노인이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