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이야기/가원

사는 재미 또 한가지

eungi5 2014. 9. 4. 12:19

 

애들 다 떠나고

두 식구만 있으면 집이 절간이다.

흐트러질 것도 없고,

어질러질 것도 없다.

그런데

애들이 와 있으면 순식간에 집안이 난장판이다.

거실이고 방이고 할 거 없이 .....

그래서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고 하겠지.

 

추석명절을 지내려고 애들이 왔다.

떨어져 지낸지 한 달쯤되니 애들이 보고 싶은 마음도 조금씩 줄어 들었는데

애들만 보면 어쨌던 반갑다.

할매를 그렇게 좋아하고 따르더만

요녀석들이 요새는 할배한테도 붙는다.

큰 놈은 안아달라고 따라 다니고,

작은 놈은 책장에 놓아 둔 사탕 달라고 가끔씩 온다.

사탕 한 알씩 입에 넣고 헤헤 웃으며 나가는 놈들 보고 있으면 이게 사는 낙인가 싶다.

특히 재밌는 거는 식사 때 상 차려놓고 할부지 모셔 오라면

서재로 쫓아와서 할배 손가락 잡고 끌고 간다.

이렇게 귀여울 수가.......

이렇게 애들이 커가는 것 같다.

아무 거나 잘먹는 가원이 요새 참 이쁘다.

지난 겨울에는 아토피로 고생을 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요새는 연서, 가원이 땜에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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