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는 배추만 남겨두고 모두 거두었다.
밭에는 고춧대. 콩대, 팥대, 흐드러지게 피었던 국화꽃대.... 마지막 처리해야 할 추수 뒷물이
많이 모여 있었다.
언젠가는 태워야할 거.
마침 바람도 잠잠할 때 태웠다.
잘 마른 나무가 타다 보면 자연 바람이 일어난다.
뒷처리하려고 태울 때는 진짜 조심해야 한다.
바로 뒤에 산이 있기 때문에......
조금씩 태우다 보니 문득 고구마 생각이 난다.
해마다 이때 고구마를 구워 먹는다.
여남개 구워 먹고, 저녁에 병원에 나갈때 가져갔더니 자당께서 엄청 좋아하신다.
드시는 거 보다 옆에 있는 환자들에게 주는 것을 더 좋아하신다.
저녁 무렵 윗집 영농회장이 트랙터에 대파를 잔뜩 싣고와 드시란다.
조금도 아니고 저렇게 많이 가져왔으니 또 다른 사람과 나누어야 겠다.
괜찮은 놈은 하우스안에 심고, 나머지는 교회 김장용으로 가져다 준단다.
텃밭이 깨끗하게 정리 되었다.
'생활이야기 > 생활이야기(2006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 농사 마무리- 김장 (0) | 2014.11.21 |
---|---|
하우스 정비 (0) | 2014.11.14 |
무우갈무리 (0) | 2014.11.10 |
서리태수확 (0) | 2014.11.07 |
낙안재의 가을 (0) | 2014.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