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서리태수확

eungi5 2014. 11. 7. 18:38

지난 봄, 올해는 텃밭에 무엇을 심을까 고민타가 파종한 것이 서리태다.

초보 농꾼이 무얼 잘 알겠나마는 얼핏 듣기에 5월에 파종한다는데 조금 빠르면 어떨까싶어

4월말쯤에 파종을 했다.

웬걸. 잘 커더니 이게 웃자라서 숲이 밀림이다.

낫으로 끝을 쳐주어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거두었는지 모르지만

알이 하나도 들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모양이다.

 

지난 시월 중순쯤 베어 말렸는데, 비를 맞아서 다시 말리고.

겨우 오늘 저녁에야 떨기로 했다.

작은 골 두 이랑에 심은 서리태라 다 해야 얼마나 될까마는 그래도 남들 수천평 짓는 농사와 다름이 없다.

고추 건조망위에 콩대를 올려 놓고, 발로 밟고, 털고, 아직도 남은 콩은 손으로 까고.....

콩깍지, 콩대와 콩이 섞여 어떻게 골라내나 걱정이 많았다. 바람이 불어야지.

문득 작년에 사다놓은 '불러어'생각이 나서 그걸로 바람을 불었더니 쉽게 콩을 골라 내었다.

한 서대는 될라나.

한 겨울 콩장해 먹고, 콩나물도 해먹고, 밥에도 넣어 먹고...... 잘 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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