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포전 자당께서 부산 대소가로 여행을 가셨다가 낙상으로 골반뼈를 다치셨다.
연세도 높으신지라 상태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아도 생활이 많이 불편해 하셨다.
부산에서 한 일주일 입원치료를 받으시고, 대전 동생이 모시고 가서 또 한 일주일 입원하신 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내가 모시고 왔다.
이곳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에 입원하신 것이 지난 10월 17일. 벌써 3주째 들어간다.
병원이 산 속에 위치하고 있어 너무 외롭지 않겠나 싶기도 했지만 시설이나 병원 분위기나 또 간병인이 세밀하게 보조해 주는 모습에 자당께서 오히려 흡족해 하신다.
병실의 공간도 상당히 넓은 편이고, 의사와 간호사들도 상당히 친절하다.
나야 가까이 있으니 자주 가지만, 막네와 남실이 주말마다 와서 외식도 하고 심심치 않게 해 드린다.
오늘은 남실이네 3식구가 점심 외식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
조금 늦은 시간이긴 했지만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안양으로 돌아갔다.
형제 남매들이 너무 멀리 있다 보니 자당을 뵈러 오는 것이 당연하지만 한번씩 오기가 상당히 불편할 것이다.
생질부는 쌍둥이(혜린이)가 장염으로 불편한데도 먼길을 왔다.
애들이 빨리 나아야할텐데.
그리고 자당께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