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雪 臨淵堂 李亮淵
穿雪夜中去 (천설야중거) 한 밤중 눈길을 갈때는穿뚫을천
不須胡亂行 (불수호난행) 결코 함부로 걷지마라.
今朝我行跡 (금조아행적) 오늘 내 발자국을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뒤에 오는 사람이 그대로 따라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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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서운 말이다.
한밤 눈길을 걸을 때
절대 어지럽게 걷지 마라
오늘 나의 행적이
뒤 따르는 사람의 본이 된단다.
어릴 때, 젊었을 때, 젊은 호기로 이렇게 해보기도 하고, 저렇게 해 보기도 하고.
자, 젊었을 때는 그렇게 할 수도 있었으리라.
이제, 점점 두려워진다.
젊은이들이 나의 뒤를 따른다면.....
임연당의 이야기가 오늘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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