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남쪽나라 어디메쯤 되는 곳인 모양이다.
한 겨울,
눈은 솔가지가 꺽일 것 같이 쌓였는데,
한쪽에서는 동백이 벌써 꽃눈을 티우고 있다.
산 속에 외딴 집에 오는 사람하나 없이 적막하기만 한데
산새들이 날아와 외로움을 달래 주는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한 폭의 그림같은 장유선생의 시를 오늘 써 보았다.
낙안재야 오히려 번잡해서 탈인데도
마음 한구석에는 늘 사람이 그리운 것은 왜일까.
[雪裏山茶] 눈 속에 핀 동백꽃 장유(張維 1587~1638) 『계곡집(谿谷集)』
雪壓松筠也欲摧
눈 쌓여 송죽(松竹)도 곧 꺾일 태세인데 筠대나무균,摧꺽을최
繁紅數朶斬新開
한창 붉은 봉오리들 산뜻하게 피어나네 朶늘어질타
山扉寂寂無人到
아무도 찾지 않는 고요한 이 산중에 扉문짝비,집
時有幽禽暗啄來
이따금 새 날아와 남몰래 꽃을 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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