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품사진

雪裏山茶 - 張維

eungi5 2015. 6. 17. 18:44

아마도 남쪽나라 어디메쯤 되는 곳인 모양이다.

한 겨울,

눈은 솔가지가  꺽일 것 같이 쌓였는데,

한쪽에서는 동백이 벌써 꽃눈을 티우고 있다.

산 속에 외딴 집에 오는 사람하나 없이 적막하기만 한데

산새들이 날아와 외로움을 달래 주는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한 폭의 그림같은 장유선생의 시를 오늘 써 보았다.

낙안재야 오히려 번잡해서 탈인데도

마음 한구석에는 늘 사람이 그리운 것은 왜일까.

 

[雪裏山茶] 눈 속에 핀 동백꽃      장유(張維 1587~1638) 『계곡집(谿谷集)』

 

雪壓松筠也欲摧

     눈 쌓여 송죽(松竹)도 곧 꺾일 태세인데                  筠대나무균,摧꺽을최

繁紅數朶斬新開

     한창 붉은 봉오리들 산뜻하게 피어나네               朶늘어질타

山扉寂寂無人到

     아무도 찾지 않는 고요한 이 산중에                    扉문짝비,집

時有幽禽暗啄來

     이따금 새 날아와 남몰래 꽃을 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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