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품사진

震默大思 詩 한 편

eungi5 2015. 6. 22. 19:44

오늘은 진묵대사 시 한 편.

선친께서 고희연을 하시고 남은 액자가 아직 집에 남아 있다.

보니 진묵대사의 글이다.

16-17세기에 걸쳐 생존하셨던 큰 스님이셨던 모양이다.'

그 정신세계가 얼마나 큰지 온 천지를 두루 호령하시는 것 같다.

 

하늘을 이불삼고, 땅을 요로 삼고, 산을 벼개삼아.

달을 촛불삼고, 구름을 병풍삼고, 바닷물로 술을 빚어

그렇게 크게 취하여 덩실덩실 춤을 추니

큰 소매가 곤륜에 걸린들 무슨 걱정일까.

 

참 재미있는 속이 시원한 시다.

오늘은 진묵대사 시를 읊으며 소주한 잔 해야겠다.

 

 

 

震黙大師詩

 

天衾地席山爲枕 천금지석산위침

     하늘을 이불삼고, 땅을 요로 삼고, 산을 벼개삼아

月燭雲屛海作樽 월촉운병해작준

     달을 촛불삼고, 구름을 병풍삼고, 바닷물로 술을 빚어

巨然大醉仍起舞 거연대취잉기무

     그렇게 크게 취하여 덩실덩실 춤을 추니

却嫌長袖掛崑崙 각혐장수괘곤륜 却물리칠각.嫌싫어할혐.廉恥

     긴 소매가 곤륜산에 걸릴 것을 걱정하여 무엇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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