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과 財産 所有로 보는 福의 다섯가지 等級
성대중(成大中, 1732~1809), 『청성잡기(靑城雜記)』4권, 「성언(醒言)」
복은 다섯 등급이 있으니 사람이 택하기 나름이다.
덕을 많이 닦고 재물이 아예 없는 경우가 가장 좋은 복이고,
재물이 넉넉하지는 않아도 조금 있는 경우가 그다음이며,
덕도 많이 닦고 재물도 많은 경우가 또 그다음이고, (덕도 별로, 재물도 별로인 경우도)
덕은 그럭저럭한데 재물은 넉넉한 경우가 또 그다음이며,
덕은 형편없는데 재물만 많은 경우가 가장 안 좋은 복이다.
세 번째에 이미 화의 조짐이 보이니, 건괘(乾卦)가 처음 음이 생기는 구괘(姤卦)로 가는 것과 같고,
네 번째는 음이 많아진 비괘(否卦)와 같으며,
다섯 번째는 평상이 다리부터 깎이기 시작하여 살갗까지 미친 아주 위태로운 박괘(剝卦)와 같아 목숨이나 건지면 다행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완벽한 복이라고 말하는 것은 항상 네 번째와 다섯 번째에 있다.
福有五等,惟人所擇。
豐其修而闕其食者爲上,
嗇食者次之, 嗇아낄색,아끼다.탐하다.거두다.아껴 쓰다.농사
食與修亢者又次之, 亢 목항,목강,오를항,오를강,높을항
修薄而食裕者又次之,
無所修而食之豐者又次之。
三等, 禍已兆也,猶乾之姤,
四則否也,
五則剝床之厲也,免於身幸矣。
然世之稱完福也,常在其四五等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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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에 나오는 五福(壽,富,康寧,攸好德,考終命)
옛 고전인 『서경(書經)』에 오복이 나오는데,
첫 번째의 복으로 장수[壽]를 들었다. 오래 살아야만 여러 복을 누릴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두 번째로 부(富)를 들었는데, 이것은 사회적 성공을 의미한다. 곧 연봉이 높고 명망 있는 직업을 갖는 것이다.
세 번째는 강녕(康寧)함을 들었다. 강녕은 큰 병에 걸리지 않고 큰 재난을 겪지 않는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말한다.
네 번째는 덕을 좋아하는 삶[攸好德], 곧 도를 즐기는 삶을 들었는데, 이러한 삶은 자신을 늘 반성하며 인생을 의미 있고 건전하게 꾸려가고자 하는 종교적인 삶을 의미한다.
마지막은 제 명에 죽는 것[考終命]으로 곧 자신의 할 바를 다하고 죽는 것이니, 말하자면 잘 죽는 것이다.
(조선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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