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한학관련

壺中別天 - 孤雲 崔致遠

eungi5 2015. 7. 4. 14:54

壺中別天 - 孤雲 崔致遠

                   -화개동은 지리산 하동 부근. 이곳이 산속에 항아리를 묻어 둔 것 같아 호중별천이라 일컬음.

 

東國花開洞。壺中別有天。仙人推玉枕。身世欹千年。 壺병호,枕벼개침,欹아의,감탄

      동방의 화개동은 병속의 별천지라.

      선인이 옥벼개를 밀어내고 일어난지 아, 천년이라.

萬壑雷聲起。千峯雨色新。山僧忘歲月。惟記葉間春。 惟생각할유.

      온 골짜기에 천둥소리가 일어나고, 비온 뒤 봉우리색이 새로운데,

      스님은 세월을 잊고, 봄의 흥취를 잎에다 새긴다.

雨餘多竹色。移坐白雲開。寂寂仍忘我。松風枕上來。

      비맞은 대나무 더욱 선명하고, 자리를 옮기니 흰구름이 흐른다.

      적막함은 나를 잊게 하고, 솔바람이 침상에 불어온다.

春來花滿地。秋去葉飛天。至道離文字。元來在目前

      봄이 오면 꽃이 활짝피고, 가을가면 낙엽이 하늘을 난다.

      지극한 도는 문자가 없어도 원래 내 앞에 있는 것.

 

澗月初生處。松風不動時。子規聲入耳。幽興自應知。澗시내간

      골짜기에 초승달 떠오르고, 솔바람도 불지않는 때,

      자규는 저렇게 울고있고, 아득한 흥취가 스스로 피어난다.

擬說林泉興。何人識此機。無心見月色。黙然坐忘歸。 擬:헤아리다, 견주다, 흉내 내다

      숲속에서 흥취가 일어난다고 하지만, 누가 알리오, 그 기미를.

      무심히 달을 쳐다보며, 말없이 앉아서 돌아가기를 잊는다.

密旨何勞舌。江澄月影通。長風生萬壑。赤葉秋山空。

      천지의 비밀을 어찌 말로 할까보냐. 강의 등불과 달그림자 서로 통한다.

      온 골짜기에 바람이 일어나니, 빈 가을산의 잎이 붉어진다.

松上靑蘿結。澗中流白月。石泉吼一聲。萬壑多飛雪

      소나무에 푸른 이끼끼고, 시냇물 속에 흐르는 밝은 달.

      바위 밑 샘은 힘차게 솟고, 온 골짜기에 흰눈이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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