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전에 헬스를 다녀오니 애들이 어린이 프로 TV를 보고 있다.
아침 먹기 전부터 가원이 오늘은 유치원에 안간다고 떼를 쓴다. 밥도 먹지 않고.
할메가 당하지 못한다.
애가 좋지 않은 버릇이 생겨 울면 통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요즘 보면 무조건 울고 본다.
징징대면서 유치원에 안간단다.
연서가 보고 있더니
가원아, 니가 그러면 할아버지, 할머니 마음이 아프잖니,
엄마도 마음이 아프고, 가희도 마음이 아플텐데 그러면 안되잖아.
유치원에 가자.
서재에서 가만히 들으니 둘이 서 하는 이야기다.
둘 다 아직 어린아인데, 가원이는 진짜 어린애고,
연서는 벌써 철이 다 들었다.
아침을 먹고 난 다음에도 할매가 옷을 갈아입히려니 옷을 벗어 던지고 난리를 피운다.
그래알았다. 넌 이제부터 유치원에 가지마라. 언니만 갈거다.
유치원에 가기전에 애들은 그네를 탄다.
오늘은 연서만 혼자서 그네를 탔다.
가원이는 거실에서 내다보며 부러운 눈치다.
연서가 학교에 가고난 다음, 열시쯤 되서
가원아, 너 유치원 갔다 오면 그네 태워줄텐데, 유치원 갈래?
뜻밖에도 그러겠단다.
그네가 애를 꼬셨다. 언니가 그네 타는 것이 부러웠던 모양이다.
제발 내일부터는 칭얼대지 말고 떼쓰지 말고 잘 댕겨라. 가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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