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不亟享낙불극향-茶山

樂不亟享

- 정약용(丁若鏞, 1762~1836), 『다산시문집』권12 「잠(箴)」, 「사잠(奢箴)」

 

樂不亟享 낙불극향       즐거움은 급하게 누리지 않아야          亟빠를극.

延及耄昏 연급모혼       늙도록 오래 누릴 수 있고                  耄늙은이모.

福不畢受 복불필수       복은 한꺼번에 다 받지 않아야

或流後昆 혹류후곤       후손에게까지 내려가게 되느니라

좋은 일 있다고 너무 좋아하지말자.

누군가 좋은 일은 같이 하면 두배가 된다지만

인생 살아보니 좋은 일은 내 가슴 속에 간직해야 더 즐거움이 오래 가더라.

인생 살아가면서 좋은 일도 있고, 또는 하잖은 일도 있지만

좋은 일 있다고 과하게 들뜨면

인생은 세옹지마라고

곧 하잖은 일도 따라오게 마련이니

항상 경계하고 신중하여 삶의 즐거움이 오래도록 가도록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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