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으로 다시 가는 버스가 새벽 6시 10분.
5시부터 서둘러 도착하니 거의 7시다.
마침 일출시간.
참 운이 좋게 바로 일출을 보게 되었다.
참 멋있다.
늘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야 무슨 큰 감흥이 있겠나마는
참 복받은 사람들이다.
송호해수욕장으로 넘어간다는 것이 길을 잘못들어 뒷산꼭데기로 올랐다.
힘드는데... 투덜대려다, 이렇게 좋은 곳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멋있는 광경을 다시 보게 된다.
힘들게 올라왔지만 보람이 있다.
해남까진 오늘도 약 40km.
땅끝을 제외하곤 크게 볼 것도 없다.
아침 먹을 곳이 없어 편의점에서 컵라면 한 그릇,
점심때는 아무리 가도 식당이 보이지 않는데, 작은 구멍가게가 보이길래
물어보았더니 라면을 끓여 줄 수 있단다. 그거라도 어디가. 겨우 허기를 떼우고,
다시 해남으로.
오늘따라 엄청 힘들다. 다시 국도도 올라가고.... 터널도 지나고...아이구.
이제 하루 남았다.
오늘 저녁 든든히 먹고 푹 자야겠다.
오늘의 여행
땅끝마을, 송호해수욕장, 해남읍.
거리: 40.5km
경비: 어제 저녁 11000원, 찜질방 10000
오늘 편의점 1100. 라면 2000원 계 25100원.
두 바위 사이로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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