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
노인들이나, 중년 부인. 특히 할머니들이 무리해서 뜨거운 열탕이나, 한증사우나, 숯불가마 등에 들어가 땀을 뺀다고 자루를 뒤집어 쓰고 앉아있는 모습을 가끔 본다. 물론 적당히 하면 몸속의 노패물이 땀으로 빠지고 시원함을 느낄 수도 있으리라.
그런데 사람의 몸이란 것이 뜨거운 곳에 들어가면 혈관이 이완되고, 혈압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인데, 무리하다 보면 쓰러지고 기절하는 경우까지 생기게 된다.
연전에 사우나에서 옆에 앉은 노인이 쓰러지는 것은 찬물을 뒤집어 씌워 기력을 회복시킨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안식구가 똑 같은 무리를 했었던 모양이다.
사우나를 하고 나와 로비에 앉아 있는데, 나오는 안식구 얼굴이 완전 백짓장이다. 어지러워서 몸을 가누지도 못한다. 얼른 냉수를 떠 와 먹이고, 화장실에서 찬물로 세수를 시켜 정신을 차리게 했다.
들어보니 오늘따라 사람도 별로 없고 하여, 온탕에 좀 오래 있었고, 또 사우나에 들어가서 다소 오래 있었던 모양이다. 여인들의 욕심이 화를 부른 것이다. 이런 무리로 인해 일을 당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 것을 알면서도 실수를 하는 것이 문제다.
혈압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라도 조심해야 할 것이다. 저혈당도 역시 마찬가지다. 평소 생활속에서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이다.
정말 큰 일 날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