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묘봉코스 등산
지난 주 치악산 10키로 등산을 할 때 홍화씨앗 덕분인지 안식구가 잘 따라 왔다. 이번도 그렇다. 나는 오히려 보호대와 신발을 단단히 준비했는데도 나중에 발등에 통증이 와서 힘들었는데, 별로 큰 통증이 없이 잘 견뎌낸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새벽 밥 먹고 도봉을 출발한 것이 6시40분. 경북 상주의 운흥리 마을회관 까지 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산행시작이 10시 40분. 산행 동반자들의 면면이 오늘은 상당히 나이 든 사람이 많다.
충북 보은의 법주사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속리산의 변방에 있는 상학봉과 묘봉 코스를 오르는 코스여서 경관은 법주사 코스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듯하다.
봉우리 몇 개를 오르내리는데, 상모봉 옆에 있는 토끼봉이 참 이쁘다. 코스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데, 그 봉으로 가는 길이 험하다. 벌써 산꾼들이 올라가 있는데, 너무 위험하다 싶어 턱 밑에서 포기하고 원 코스로 돌아왔다. 비로봉830과 상학봉862을 지나 묘봉874에 올랐다. 점심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세어 상학봉의 북쪽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역시 정상주로 가져간 캔맥주 한 개의 맛이 일품이다. 오늘따라 풋고추는 엄청 맵다.
코스는 경북과 충북의 경계를 오간다. 묘봉까지가 약 5키로, 전체가 10키로라니 딱 반이다.
오르는 길은 힘이 들어도 참을 수 있는데, 하산길은 늘 발이 아프다. 그래서 속도를 일부러 천천히 다닌다. 오늘도 똑 같다. 다음에는 법주사 코스로 다녀와야 겠다.
건대입구역에 도착하니 8시 반경. 역사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 먹고, 집에 오니 11시가 다 됐다. 소맥으로 뒤풀이하고 하루를 마무리 한다.
오늘의 산행
속리산 묘봉 874m
거리 약 10km. 약 5시간 반.
코스: 안흥1리 회관-상학봉-묘봉-안흥2리 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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