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 등산
오랜만에 산악회에 합류해서 산행을 했다.
충북 영동의 민주지산. 珉周之山 옥돌로 이루어진 산이란 말이다.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차는 처음 이용했다.
산의 높이는 1200이 좀 넘는데, 출발지가 이미 800이다.
400만 올라가면 된다.
사실은 상고대를 기대하면서 하는 산행인데, 도마령 들머리부터 아이젠을 착용해야 할 정도로 눈이 쌓여 있다. 늘 그렇지만 첨 오를 때는 많이 힘든다.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1.5km를 한시간이 좀 넘게 오르니 각호산이다. 여기서 부터는 능선길이다. 3.5km를 가면 민주지산, 그곳에서 2.7km 가면 석기봉이다. 오늘은 이 코스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상고대는 기대한 만큼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일부 구간에 눈이 조금 쌓여 있었다.
특히 민주지산코스는 특전사 부대 훈련 중 큰 눈을 만나 6명이 목숨을 잃은 곳이기도 하다.
날머리는 물한계곡이다. 勿閒이란 말은 쉴틈이 없을만큼 열심히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척박한 곳이란 뜻이란다. 산이 높은 만큼 계곡도 깊다. 겨울인데도 얼음 아래는 물이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다.
저녁 5시에 출발해서, 집에 오니 9시가 넘었다. 제법 힘드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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