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행
담재와 북한산을 다녀왔다. 대방어 먹으러 가려고 산행부터 먼저 하기로 했다.
아침까지 비가 부슬부슬 내려 걱정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날이 개이기 시작했다.
우이동까지 버스로 가서 산을 올랐다. 북한산을 오르는 코스 중에 하루재코스가 제일 짧은 코스다. 검색해보면 1시간 반정도 걸린다고 한다. 한 두 번 다닌 것도 아니고. 오르는 길에 만난 젊은이들의 머리에 상고대가 맺혀있다. 예쁘다. 아이젠하고 오르란다. 백운산장쯤부터 길이 제법 얼어있다. 그래도 그런대로 걸을 만하다. 암문에 이르니 바람이 엄청 분다. 백운대를 오르니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고, 바람이 거세다. 이렇게 한 시간만 있으면 얼어 죽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런데 암문에서부터 상고대가 제대로 맺혀있다. 조금씩 오를수록 점점 멋있다. 건너편 만물상쪽이 훨씬 예쁘다. 그러니까 능선 북쪽이 상고대가 잘 맺혀있다. 사진으로 많이 남겼다. 올겨울 마지막 상고대이리라.
내려오는 코스는 만경대, 노적봉, 병풍바위, 용암문 쪽으로 내려왔다. 그 쪽은 오히려 길이 좋다. 하산하니 약 4시간 걸렸다. 돈암동 횟집을 들려 방어회를 먹고 한 잔하고 집으로 왔다.
오늘은 한 9km정도 걸은 것 같다. 좋은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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