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국내여행관련

휴전선길 도보여행 1일차(7월1일-파주지역)

eungi5 2021. 7. 4. 16:47

휴전선길 도보여행 (1일차-71일 목)

 

아침에 출발해서 문산에 도착하니 이미 8시가 넘었고, 여기서 38번 버스를 타야 성동사거리로 가는데, 버스 배차 시간을 알 수 없어 한 10여분 기다리다 도저히 안될 거 같아 택시로 이동하였다. 성동사거리 도착시간이 850분 경. 출발시간이 50분 늦었다.

오늘 도보거리가 약 40km. 부지런히 가야겠다. 성동4거리에서 해이리마을을 지나 문산까지는 차량통행이 엄청나다. 길도 좁아 걷기에 상당히 불편하다. 문산까지는 약13키로. 최전방에 규모가 엄청 큰 도시가 들어서 있다.

문산을 지나 휴전선쪽으로 계속 북진해서 운천역까지(여기서 임진각까지는 약3키로. 18키로 지점)가서 작은 식당이 보인다. 백반을 먹고 날씨가 더운 관계로 물을 엄청 먹었다. 식당 주인 내외가 밖에 까지 나와 배웅해 준다.

여기에서 운천마을을 지나 임진리, 율곡리, 율곡습지 공원의 평화누리길을 걸었다. 참 쾌적한 농촌마을이다.

듣기 좋은 음악을 들으며 걷는데 주변을 지나던 아줌씨들이 인사를 하고, 관심을 많이 보인다. 임진강이 멀리 펼쳐져 있다. 고라니가 철책주변에서 겅중겅중 뛰어 다닌다. 그래 이것이 자연이다.

화석정 방향으로 돌아 율곡습지공원을 지난다. 크게 공사를 하고 있는 공원에 줄장미, 코스모스가 흐드려지게 펴있다. 한쪽에 공사인부를 위한 얼름음료수가 있어 몇 모금 시원하게 마시고 다시 길을 걷는다.

임진강변 길을 벗어나면 다시 지방도 찻길이다. 참 걷기 어려운 길이다. 땡볕에 아스팔트길을 걷는 것은 걸어본 사람만 이해하리라.

10여키로 지나 마지리에서 좌회전해서 다시 산길을 걷는다. 구읍삼거리까지. 심한 갈증으로 물병에 물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 길가 주택옆에 수도꼭지가 설치되어있다. 수돗물이건, 지하수건 따질 겨를이 아니다. 두병에 물을 가득 채우고 떠나니 발이 가볍다.

오후 6시경 되어 오늘의 목적지 구읍리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다시 가져다 놓은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간다.

 

2년만에 긴거리를 다시 걸으니 발에 통증이 보통이 아니다.

그리고 땡볕으로 인한 갈증도 극복해야 할 일이다.

오다 스틱이 망가져 내일은 다시 스틱을 구하고 모래 여행을 계속할 것이다.

 

오늘의 여행

이동거리: 38.5km

코스: 어유지리, 문산, 성동사거리, 문산, 운천역, 임진리, 율곡리, 화석정, 율곡습지공원, 파평면, 마지리, 구읍리.

경비: 택시, 점심, 버스비 23,800

 

에필로그

새벽 5시에 일어나 급하게 세수, 아침식사를 하고 5시 반 조금 지나 차로 어유지리까지 갔다. 인터넷 검색 결과 95번 버스가 새벽 6시에 전곡을 출발 한다니 그 때 쯤은 어유지리 정류장에 가 있어야 겠다 생각하고 어유지기3거리에 주차해놓고 기다렸다. 오두산에서 출발해서 다시 여기까지 올 계획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계획에 착오가 생겼다. 6시 출발시간은 문산 출발시간이란다. 잘못된 검색. 이 차가 적성을 거쳐 전곡까지 갔다가 다시 여기로 온 시간은 715.

무려 한 시간 반을 길에서 보낸 것이다. 어쩔꺼여... 내 잘못인 것을. ㅠㅠ

 

아침 출발지 어유지리

 

 

임진강을 내려다 보며

철책옆으로 고라니가 뛰어 다닌다.

율곡습지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