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낙안재 월동 준비

eungi5 2023. 10. 5. 20:36

10. 5

난방용 화목정리

시골전원 주택에 살다 보면 장단점이 많이 있지만, 특히 어려운 것은 겨울에 난방비가 엄청 많이 든다는 것이다. 집에 난방은 심야전기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데, 20년 전에는 국가의 지원을 받아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설치를 하고 지냈는데, 어느듯 지원이 없어지고 난방비도 일반전기와 같이 부과하니 오히려 더 큰 부담이 된다. 한 십여년 전 쯤인가 좀 따뜻하게 지냈더니 보일러 요금만 40만원이 넘는다. 폭탄이었다. 본능적으로 보일러를 줄이고 전기 난방기를 사용하거나 또는 좀 참자는 식으로 지냈다.

그러다 안 되겠다 싶어 난로를 설치한 것이 재작년이다. 이것도 참나무 화목을 사용하면 한차에 백만원이 훌쩍 넘는데, 다행히 동네에 사는 후배가 1톤 푸대 하나에 5만원에 살 수 있다고 알려 주고 해마다 공급해 준다. 이거 2 푸대면 한 겨울을 날 수 있다. 기본 보일러 비용이 전기요금이 올라 한 이십만원 나오려나. 그래도 이 정도면 아파트에 사는 정도 쯤 되리라.

오늘 후배님이 두 푸대를 올려 보냈다. 오후에 전기톱으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 배란더 밑에 쌓아 두었다. 먼지 엄청 뒤집어 썼다. 그래도 쳐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올 겨울도 고구마와 함께 낭만을 즐기면서 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거 같다. 연통도 힘들지만 청소해서 모든 정비를 끝냈다.

아침에 한 통, 저녁에 한 통. 이렇게 넣으면 하루가 넉넉하다. 올 겨울도 두 식구 따뜻하게 지낼 것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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