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관련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ungi5 2011. 8. 3. 19:40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마가 끝나고 올 해도 집중호우가 가끔씩 온 나라를 적시고 어떤 때는 큰 피해을 입히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나간다.

지난 7월 25일쯤부터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더니 통산 강우량이 500을 넘어서고, 침수를 당한 가정도 생기고... 맘속으로 이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내던 7월 27일 저녁무렵, 신실이에게서 문자메시지가 왔다. 집 뒷산 산소있던 곳이 무너져 내려 우리 집 뒷 베란다까지 토사가 쌓였단다. 우리 집이 산사태를 당하다니... 그래도 그 정도라면 별 일 없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7시 30분이 지나 알지 못하는 번호에서 도착한 메시지에 우리 집이 붕괴되었다고 한다. 이게 도데체 무슨 소린가. 우째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그러면 가족들은 어떻게 되었단 말인가. 수신된 번호로 전화를 하니 가족들은 무사하단다. 공장으로 피신해 있단다.

연수원에 신고하고 바로 ktx로 상경하여 동두천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되었다. 신천이 범람했는지 곳곳이 통제되고, 온 길이 물 천지다. 덕정4거리에서 좌회전금지, 신천교에서도 좌회전 금지, 공장에 전화를 하니 들어오지 말란다. 안전하다고. 그래도 그럴 수 있나. 그러나 도데체 방법이 없다. 아파트로 들어오는데 형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봉암리에 도착했다고. 파주 적성쪽으로 돌아서 남면으로 해서 갔단다. 봉암리 가는 것을 포기하고 집에 와서 자고 다음 날 아침 6시경에 공장으로 가니 3식구가 사무실에서 자고 있다.

참으로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눈물이 앞을 가린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집의 모습은 참담하다.

아. 어떻게 할 뻔했나.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이 세상에 가족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우리 연서, 이런 큰 일을 당했으니 앞으로 무탈하고 장수할 것이다. 안식구와 신실이도 더 건강하게 생활할 것이다.

이 세상에 모든 일에 대해 더욱 감사하는 맘을 가지고 생활해야 겠다.

지난 일주일동안 물심 양면으로 큰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재해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사모습3  (0) 2011.09.22
공사모습2  (0) 2011.09.22
공사모습1  (0) 2011.09.09
산사태 사진  (0) 2011.08.18
고등학교 친구와 교감 동기 방문  (0) 201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