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10
원래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방학이 시작되면 거의 대부분 학교가 평소에 조금씩
적립을 하여 하루 정도 여행을 떠납니다. 그래서 전국에 있는 문화재나 볼거리,
먹을거리를 찾아 떠나곤 한답니다.
지난 금요일 마침 놀토이기도 하고 해서 전 직원이 가까이에 있는 스키장으로
스키연수를 떠났습니다. 이천에 있는 지산리조트라고.
직원 수가 25명쯤 되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14명만 참여하였습니다. 그래도
관광버스는 예약해 둔 거라 본전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어쩜니까?
오후 2시경 학교를 출발하여 4시경 이천의 미란다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에서
잠자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 온천이 있더라구요. 시설이 다양하고 한 두어시간 피로를 풀기에 좋더라고요. 온김에 이천의 쌀밥도 먹어봐야지요. 이천에는 쌀밥집이 온 천집디다. 청풍명월이라는 식당에서 한정식으로 저녁을 먹고, 지산리조트를 찾았습니다.
인산초등학교 출신 이선식을 친구를 아시는지? 이선식에게 부탁했더니 멋있는 숙소를 예약해 두고, 그곳에서 각종 스키 장비를 렌탈하기 때문에 아주 싼 가격으로 렌트할 수 있었습니다(반갚정도에) . 친구란 항상 고마운 것이죠. 이런 좋은 곳에 멋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복이잖습니까? 직원들이 참 좋은 친구를 두셨다고들 한마디씩....
밤에 전 직원이 소주, 맥주, 음료수를 놓고 도란도란 자정이 넘어 까지 지난 이야기 하면서 밤가는 줄 몰랐습니다. 나이 먹은 사람 둘은 자정에 잠들었는데, 나머지 젊은 친구들은 저희들끼리 거의 새벽녁까지 지내다 들어 왔답니다.
8시에 일어나 선식이가 정해준 양평해장국집에서 속풀이를 하고, 스키장으로 향했습니다. 오십대 둘만 스키를 타고, 전부 보드를 배우겠다고 나섭니다. 겁도없이.
한 사오년 타지 않아서 인지 처음에는 초급에서도 기우뚱거리더만 오후에는 중급에서 잘 놀다 왔습니다. 우리 처녀, 총각들 월요일 출근 어떻게 할지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만 그래서 젊음이 좋은 것인지, 지칠 줄 모르고 리프트에 매달립디다. 엎어지고, 자빠지고 구부러지고.....
저녁이 늦어서야 학교에 돌아 왔습니다만, 그 다음날 일요일은 난 하루종일 방바닥 신세를 졌습니다. 몸 조심도 해얄 것 같습니다.
우리 친구들도 이번 겨울 멋있고 뜻있게 보내시기를.....
다시 한번 이선식 친구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스키타기전에 숙소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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