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친절의 잔잔한 감동
며칠 전부터 찬 음식을 먹으면 이가 시려와 치과를 찾았습니다.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병원에 갔었는데 예상외로 2시간 정도의 긴 시간동안 진땀을 흘리며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치과를 들르면 모타 드릴 소리만 들어도 진저리를 치잖습니까?
더군다나 2시간 정도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하니 그 고통은 당해본 사람은 아시리라.
의사는 드릴을 가지고 이곳저곳을 갉아내고 간호사는 연신 입속의 분비물을 빨아내고...... 참 보통 힘드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힘드실거예요. 많이 아프시면 왼손을 드세요.”간호사의 말이고,
“다 되갑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의사의 말입니다.
치료가 끝나고 마취가 들 깬 상태로 집에 와 진통제 먹고 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도와주었던 간호사가 그 다음 날 전화를 해왔습디다.
어제 치료한 곳이 지금은 어떠냐고. 약은 잘 드시고 있느냐고....
지금까지 수도 없이 병원을 다녀봤지만 치료했던 병원에서 안부 전화를 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병원 업무만 해도 바쁠텐데, 이렇게 전화까지 받고나니 하루가 그렇게 즐거웠습니다.
의사, 한의사, 간호사 수만명이 밥그릇 챙기느라 모여 본연의 임무를 팽개치고 있는 요즘,
정말 천사를 만난 듯하여 아직 세상은 살만한 것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친구들 작은 친절을 많이 들 베푸셔서 주위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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