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뿌린대로 거두리라.

eungi5 2007. 7. 19. 10:29

가을이 점점 익어가고 있습니다.

집앞 뜰에 심어둔 감나무의 감이 차츰 바알갛게 익어가는 모습도 참 이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중부지방에는 감이 안된다고 알았는데, 우리 나라 기후도 많이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나온 고등학교 경기남부지방 동문회가 한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는데

제일 선배님이 지금 거의 팔순가까이 되신 목사님이신데, 지금은 뇌졸중으로 목회활동을 못하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그 사모님께서 운전을 하셔서 매번 모임 때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을 하십니다.

 

나 자신 특정 종교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선하게 열심히 생활하시는 모습이 좋아 목사님께서 평생을 두고 실천하신 좌우명이랄까, 생활신조가 되는 덕목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 

지난 달 모임 때 글을 종이 적어 건네 주셨습니다.

장애로 인하여 말씀도 어눌하시기 때문에 종이에 적어 오셨다시면서 건네 주신 내용이

‘사람이 무엇으로 심던지, 그대로 거두리라’ 하는 내용 이었습니다.

기독교를 신봉하는 친구들은 잘 알겠지만 ‘갈라디아서’ 6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우리 속담에도 있듯이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는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마는, 노 목사님께서 주신 글이라 그런지 내게 큰 의미로 다가 왔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많은 동문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이면서 목사님께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그렇지요. 콩 심은데 반드시 콩나고, 팥 심은데 반드시 팥이 나지만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콩 한알을 심으면 콩 한알이 나는 것이 아니고, 그 결과가 수십배, 수백배가 되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옳지 않은 일을 하면 그 결과가 수십배, 수백배가 되어 고통을 당하게 되고, 선행을 베풀면 역시 수십배, 수백배가 되어 그에게 돌아 옵니다.

 

‘積善之家 必有餘慶’이라고 明心寶鑑은 우리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풍성한 계절 가을을 맞아  아름다운 선행을 베풀고, 집안에 경사스러운 일만 많으시기 바랍니다.

 

작은 일에 감사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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