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 맘이 편해야지.
아들 둘을 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큰 아들은 그 마을에서 가장 큰 부자인 반면에
작은 아들은 끼니만 겨우 연명할 정도로 가난했습니다.
큰 아들은 잘 살았기에 어머니에게 좋은 음식과 좋은 옷에
관광까지 시켜 드리며 편하게 모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머니는 가난한 작은 아들의 집에
더 자주 머물렀습니다.
큰 아들이 이유를 알 수 없어 물었습니다.
"어머니, 우리 집은 음식이나 경제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편하데 왜 자꾸 불편하고 형편도 좋지 않은 동생집에
머물려고 하시는 거에요?"
어머니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물론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는 것은
너희 집이 낫지.
하지만 네 동생 집에는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이
하나 있거든.
네 동생은 밤이 되면 꼭 내가 자는 방에 들러 이 늙은
에미의 등을 긁어 주며 말동무를 해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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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런 야그도 있습니다.
부자 아들이 부모가 자기 집에는 안계시고, 몬 사는 동생집에만 계시니
도대체 이유가 뭔지 알아 볼라고 담장 밖에서 엿보았답니다.
동생이 나무 해오니 어머니가 대야에 물 떠 와서 툇마루 밑에 두니 동생이 발을 담그고, 어머니가 동생의 발을 씻겨 주시더랍니다.
'세상에 저런 불효하는 놈이 있나?' 들어 가서 동생을 꾸짓는데
엄마 하시는 말씀.
'나둬라. 이렇게 하면 내가 맘이 편한데.'
그런거 같습니다.
맘 편하게 삽시다. 그리고 남아 계시는 부모님 맘 편하게 해 드립시다.
더운 날 오후에 오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