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정할아버지/오우선생실기

당체와 자형화

eungi5 2012. 10. 7. 16:55

 

 

몇 해 전부터 오우선생실기 재 편집 작업을 시작해서 올 여름 마무리 했습니다.

번역에 오류가 있어 보이는 부분은 다시 수정을 가하고, 번역이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은 번역을 실시하여 완성하였습니다.

이 작업을 하면서 잘 알지 못했던 십오대조 다섯 할아버지(庚자는 십육대조)에 대해 많은 부분을 새로 알게 되었고, 아쉬운 부분도 참 많았습니다.

이 실기가 한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세대나 그 이후 어린 세대가 접하기는 무척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자랑스런 선조나 오우정할아버지에 대해 늘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서 가족과 집안의 자존과 긍지로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 작업과정에서 참 재미있게 생각했던 부분이 여럿 있었는데, 그에 관해 대부분 나의 블로그(http://blog.daum.net/eungi51)에 있지만 한가지씩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이야기

오우선생실기에는 우리 할아버지를 비유해서 두가지 꽃이름이 나옵니다.

처음 나오는 꽃은 당체화(아가위나무, 산앵도나무)이고, 두 번째 나오는 꽃은 자형화(박태기나무)입니다.

두 꽃나무는 모두 꽃잎이 다섯장이고 곱고 예쁘기 때문에 많은 선인들이 우리 할아버지의 효도와 아름다운 우애를 이 꽃에 비유하여 표현했습니다.

특히 당체화는 시경에 나오는 이야기로 유명한데 가족들이 모여 형제간에 즐겁게 놀며 잔치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아래에 전문을 싣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족애의 정신을 더욱 높이는 계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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常棣華-詩經全文

 

常棣      아가위 (詩經 小雅 常棣節)

      -형제들이 모여 잔치할 때 부르는 노래

 

뒷동산의 아기위꽃 울긋불긋 피었네.

       常棣之華 鄂不韡韡 (상체지화 악불위위)            鄂꽃받침악,꽃송이,韡꽃활짝필위.

세상 사람 있어도 형제 같은 사람 없지.

       凡今之人 莫如兄弟 (범금지인 막여형제)

 

죽을 고비 닥쳤어도 형젠 서로 생각하네

       死喪之威 兄弟孔懷(사상지위 형제공회)

어려운 일 당할수록 형제들은 구해주네

       原隰裒矣 兄弟求矣(원습부의 형제구의)              隰진펄습,裒모을부,

 

할미새도 무색해라 형제끼리 바삐 돕네

       鶺鴒在原 兄弟急難(척령재원 형제급란)

좋은 벗은 있지마는 탄식하며 바라만 봐.

       每有良朋 況也永歎(매유양붕 황야영탄)              況발어사,

 

집안에서 싸운 형제 밖의 모욕 함께 막네

      兄弟鬩于牆 外禦其務(형제투우장 외어기무)       鬩다툴혁,牆담장,禦막을어,

좋은 벗은 있지만 급할 땐 도움 안 돼.

      每有良朋 烝也無戎(매유양붕 증야무융)              烝김오를증,발어사,戎되융,오랑캐.돕다.

 

어려운 일 해결되어 편한하고 안정되면

      喪亂旣平 旣安且寧(상란이평 이안차영)

비록 형제 있다 하나 벗들만 못해 보여

      雖有兄弟 不如友生(수유형제 불여우생)

 

성찬을 갖춰 놓고 흡족하게 마셔보세

     儐爾籩豆 飮酒之飫(빈이변두 음주지어)             儐인도할빈,대접,飫물릴어,실컷먹다.배부르다.

형제 모두 모였으니 이 아니 즐거운가

     兄弟旣具 和樂且孺(형제기구 화락차유)             孺젖먹이유,사모하다,따르다.

 

처자가 화합하여 비파를 뜯고 거문고를 뜯네

     妻子好合 如鼓瑟琴(처자호합 여고슬금)             瑟琴비파와 거문고,

형제간에 우애있어 그 더욱 즐겁구나

     兄弟旣翕 和樂且湛(형제기흡 화락 차담)            翕합할흡,화목,

 

 

온 집안이 편하도록 처자들이 즐겁도록

     宜爾家室 樂爾妻帑(의이가실 악이처노)             帑처자노,자식,

노력하여 구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視究是圖 亶其然乎(시구시도 단기연호)            亶맏음단.진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