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굴, 냉이 그리고 쐬주 한 잔

eungi5 2013. 3. 1. 15:32

훈장 전수식을 마치고 올라오는 길에 구리수산물 시장에 들려서 굴을 한박스 사왔다.

가끔 굴을 사와서 구워 먹곤하는데 오늘도 왠지 궁금해서 한박스 사왔다

날씨가 좋았으면 바깥에서 바베큐통에다 구워 먹었을텐데, 집안에서 전기후라이팬에 구워먹었다.

양식굴이라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진짜 크다.

4식구가 실컷 먹었다.

안식구 말로는 토요일 신서방이 오면 또 구워 먹잔다.

집에 도착해서 안식구 부지런히 호미들고 나가더니 겨울을 지난 냉이를 캐왔다.

요게 또 보통향이 아니다.

많이 캐지는 못했지만 봄을 느끼기는 충분했다.

조개구이 집에 가서 먹으면 세판 구워먹을 정도면 몇 만원 했을텐데, 한박스에 만오천원이니 거저다.

아침 첫 새벽에 출발해서 갔더니 몸이 많이 피곤했다.

굴과 냉이 곁들여 쐬주 한잔 꿀맛같이 먹고 푹 잤다.

낼부턴 완전 자유인이다.

세판 구워먹었더니 배가 불러 도저히 못 먹겠다.

요게 사람잡는 올봄 첫냉이다

굴에 냉이 올려 먹으면 또 색다른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