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8시 조금 지나 이웃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니 근 9시가 다 되었다.
다리가 많이 불편하여 오늘은 길을 조금 줄이기로 했다.
원래는 여주에서 남쪽으로 행로를 잡았는데, 국도로 다녀 보니 이게 장난이 아니다.
대형 트럭들이 얼마나 달리는지, 등에 땀이 난다.
그래서 자전거 길로 가기로 했다.
그러면 여주보, 강천보를 지나 원주로 들어가서 부론으로 행로를 잡아야 한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길이 끝이 보이지 않게 조성되어 있다.
참으로 잘 가꾸어져 있다.
고수부지에는 여러가지 시설로 주민들이 운동하기에 불편함이 없게 만들었다.
지나가는 도보꾼은 아예 없고, 가끔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이 지나간다.
어제 그 친절아주머니 때문에 아직도 기분이 좋아 지나가는 자전거 마다 인사를 했더니 서로가 다 좋다.
별거 아닌데, 재밌게 사는 거.
여주보를 12시쯤에 지났는데, 점심 먹을 식당이 보이지 않은다.
1시가 넘에 여주 시내로 들어가면서 식당을 발견하고 들어가 밥 좀 먹쟀더니 제일 싼 거가 백반에 머 어쩌구 저쩌구 하여 만이천원이란다. 이거 머 이래 비싸노. 도저히 다리가 아파 더 가기도 힘들어 그곳에서 그 비싼 점심 먹었다.
여주로 들어 온 길에 현수막집을 찾아 보았다.
원래 작은 기를 하나 만들어 걸고 다니려 했는데 만들지 못해 여주에서 찾아보았더니 알려 준다.
기에는 '감사한 마음으로 천리길 도보여행'이라고 적었다.
현수막집 주인왈 '참 멋있습니다.'한다. 그리고 깃발에 싸인도 받았다. 그런거 처음이라면서.. 쑥쓰러워한다.
가져온 낚싯대에 걸고 다니니 그런대로 폼이 난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 본다.
다리는 절뚝거리면서 괜히 우쭐한다.
오후에 비도 온다고 하고, 다리도 아파 오후 3시쯤 여관을 잡고 쉰다.
발에 몇군데 물집이 잡혔다.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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