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정은 감곡에서 가금면까지 27km
어제도 많이 피곤했었는데 새벽에 잠이 깨어 떠날 준비를 했다.
어제 저녁 먹은 집에 갈까하다 워낙 불친절해 다른 집을 찾다가 돼지국밥집이 보이길래 그 집에 갔다.
주인 여자가 생긴 모습은 펑퍼짐한데 보통이 아니다.
턱보더니 꽂아 놓은 기를 보고 도보하느냐, 참 어려운 일을 한다, 힘들지 않느냐.. 등등 한편으로 걱정해 주는 것이 고마워 기분이 좋기도 하다.
얼른 한상 차려 주길래 먹으면서 격려의 메시지를 적겠느냐고 장난삼아 이야기 했더니 대뜸 펜을 들고
몇 마디 적는다. 끝까지 건강하시라고. 참 고맙다. 생긴 것과 달리.
나중에 나오려는데 콩 두유 두 봉지를 주면서 시장할 때 드시란다. 이런 고마울데가. 생긴것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고맙다는 치사를 하고 출발했다.
차가 엄청 많다. 갓길로 걷는데 대형트럭이 지나갈 때는 진짜 겁이 난다.
점심을 먹기 전에 또 발에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12시 조금 넘어 칼국수 집에 들려 점심을 먹으며 길을 물었더니 옆에 앉은 젊은 부부가 참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길 주변에 공사도 많고 차가 얼마나 많은지 맘을 많이 조렸다.
감곡은 음성군인데, 앙성부터는 충주에 속한다.
제천가는 길에서 충주쪽으로 우회전하여 조금오니 남한강을 만난다.
가금에 도착하니 충주 조정지 바로 옆이다. 공기도 좋고 참 좋은 마을이다.
숙소-아비송-에서 보면 조정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참 시원하다.
자당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안부전화 주시고, 경무내외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모양이다.
소헌도 모처럼 걱정이 된다면 연락해 왔다. 고맙다.
나중에 밤중에 김일하 교장과 박경진선생도 안부 전화를 해왔다.
주변에 식당이 없어 한 10분쯤 걸어나와 밥을 먹고 들어 갔다.
80먹은 월남가족 내외가 운영하는 식당이었다. 맛은 괜찮았다.
처음으로 빨래해 놓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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